오늘의 주제는?

#small talk 💭

요즘 브랜드, 왜 자꾸 공간을 만들까?

사례로 더 쉽게 알려드릴게요!

#small case 🏡

오프라인으로 더 강해지는 브랜드의 비밀👀

#반차 쓰고 찾아가는 공방, 휘에트가 팬을 만드는 방법

글루넛은 처음부터 공방으로 기획된 곳은 아니었습니다. 기존에는 휘에트 제품의 샘플을 제작하고 보관하던 공간이었죠. 그런데 후암동이라는 동네 특유의 차분한 분위기 덕분이었을까요? 원데이 클래스나 단체 체험에 대한 문의가 들어오기 시작했고 그 관심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지금의 ‘글루넛 가죽 공방’이 만들어졌습니다.

수업을 듣기 위해 찾아오는 고객들과 도란도란 나누는 이야기, 그들이 건네는 질문과 반응이 자연스럽게 글루넛의 정체성이자 콘텐츠의 방향성이 되었어요. 실제로 글루넛 인스타그램에는 ‘반차 쓰고 가방 만들기’, ‘엄마랑 데이트’, ‘사내 비밀 연애 중인데요’와 같은 고객의 방문 스토리를 릴스 형태로 꾸준히 담아내고 있습니다. 이 짧은 스토리텔링이 공방을 단순한 체험 공간이 아닌, 브랜드 팬이 모이는 커뮤니티처럼 느껴지게 만들죠.

재미있는 점은, 휘에트 브랜드보다 서브 공간이 더 주목받고 있다는 사실인데요. 휘에트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보다 글루넛 가죽 공방은 두 배 이상 많은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공방에서 만들어지는 이야기와 경험이 브랜드의 새로운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것 아닐까요?

최근에는 ‘우리책방’과 협업해 한정판 강아지, 고양이 키링을 제작하고 공방 방문자에게 선착순으로 판매하기도 했어요.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서 소식을 알리고, 온라인에서도 원하는 사람에게는 택배 주문 기회를 열어주는 방식이었죠. 이러한 방식은 한정판 굿즈이지만 누구나 가질 수 있도록 진행한 점에서 브랜드 팬덤을 넓히는 역할을 했습니다.

휘에트와 글루넛의 사례는, 온라인 브랜드가 오프라인 공간을 통해 브랜드 감도를 전달하고, 유대감을 확산하는 방식이 얼마나 효과적인지 보여주는 좋은 예입니다. 고객의 반응에서 시작된 작은 변화가 브랜드 전략이 되기도 하니까요.

#간판 대신 식물로 기억되는 가게, Q.E.D

#티 한 잔의 정성, 다도레가 보여주는 오마카세🍵

님, 티 오마카세 들어보셨나요?
스시 오마카세는 익숙하지만, 티 오마카세라는 단어는 아직 낯설게 느껴지는 것 같은데요.

차 한 잔의 온기를 전하는 브랜드, 다도레(Dadore)는 특별한 ‘티 오마카세’를 중심으로 오프라인 공간에서 차를 보다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돕고 있어요.

단순히 차를 마시는 자리를 넘어, 찻잎이 자라나는 환경부터 볶음 정도, 향의 특징까지 차에 담긴 이야기를 하나하나 들려주며 진행됩니다.

차와 어울리는 간단한 다과도 곁들여져, 티의 세계를 온전히 탐색할 수 있는 시간으로 만들어 주죠. 정성 어린 구성은 다도레가 차를 대하는 태도를 잘 보여줍니다.

다도레의 또 하나 인상적인 프로그램은 ‘다독클럽’입니다. 다독클럽은 차 × 독서 습관 형성 모임/챌린지예요. 참여자는 아침이나 밤, 나에게 가장 차가 필요한 시간대를 정해 3주 동안 매일 차를 마시며 책을 읽고, 인증 사진을 공유합니다.

매일 인증하기 쉽지 않지만, 함께하는 ‘다독러’들과의 연결과 챌린지를 완주했을 때 받을 다도레의 작은 선물이 동기부여가 되어주죠. 3주간 사용할 차를 다도레에서 직접 보내준다는 점도 이 브랜드만의 정성이에요.

이처럼 다도레의 공간은 단순한 매장이 아닙니다. 고객과 차 사이의 거리를 좁히고, 경험과 감상의 시간으로 확장시켜 주죠.

티를 마시고, 이야기를 나누며 조금은 느린 호흡으로 하루를 살아보는 것. 그 안에 다도레가 말하는 브랜드의 가치가 담겨 있어요.

오늘 읽고 오늘 바로 써먹는

#바로브랜딩 Tip 💬

공간은 이렇게 활용하세요!

작은 브랜드, 큰 팬덤 만드는 공간 활용법📌

오늘 소개한 세 브랜드는 ‘공간’을 단순한 매장이나 작업실이 아니라, 사람들이 머무르고, 대화하고, 브랜드에 스며들 수 있는 장소로 만들어냈어요. 겉으로 보이는 감각보다, ‘사람과의 연결’에 집중했죠. 어떤 이야기를 담고, 어떤 경험을 설계하느냐에 따라 공간은 브랜드의 가장 강력한 접점이 될 수 있습니다.

세 브랜드가 어떻게 공간을 ‘팬의 접점’으로 바꿨는지, 바로 따라 해볼 수 있는 팁으로 정리해 드릴게요!

1. 브랜드의 '서브 공간'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보세요.

제품 외에 ‘브랜드가 살아 움직이는 공간’을 만들어보세요. ‘오프라인 공간’이라고 해서 꼭 쇼룸이나 매장처럼 완벽하게 준비된 형태일 필요는 없어요. 휘에트의 글루넛처럼, 브랜드가 사용하는 작업실이나 스튜디오, 심지어 샘플 보관소도 브랜드의 ‘서브 공간’이 될 수 있거든요.

중요한 건 공간 자체보다 그 안에서 어떤 경험과 이야기가 쌓이느냐입니다. 글루넛은 원래 작업실이었지만, 팬들의 방문과 클래스, 에피소드가 더해지며 브랜드와 팬을 잇는 핵심 공간이 되었죠.

📌 Tip: 작업실이나 창고 같은 뒷공간을 살짝 공개해 보세요. 팬들은 브랜드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좋아합니다. 별도 공간이 없더라도 팝업, 클래스를 위한 임시 공간도 좋은 시작이에요.

2. 브랜드의 가치관을 직접 '느끼게' 해보세요.

3. 고객의 이야기를 콘텐츠로 만들어보세요.

고객이 남긴 흔적을, 브랜드의 콘텐츠 자산으로 전환하세요. 글루넛 인스타그램에 올라오는 ‘반차 쓰고 공방 온 날’, ‘엄마랑 데이트’, ‘사내 연애 중인데요’ 같은 짧은 스토리들. 이런 이야기는 사람을 끌어당겨요.  ‘나도 저기 가면 뭔가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을 심어주죠.

이처럼 공간은 제품 너머의 이야기를 전할 수 있는 가장 직관적인 도구이자, 브랜드 팬이 만들어지는 중요한 무대가 되기도 해요. 이번 레터가 여러분 브랜드만의 개성을 담을 수 있는 공간, 어떤 모습일지 떠올려보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그럼, 다음 레터에서도 더 흥미로운 브랜드 사례로 찾아올게요! 🥑

👀 지난레터가 궁금하다면? (썸네일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