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부스 사이에서 빛난 두 브랜드 💡 2026년 6월 19일 금요일, 81호
🥑문구계의 코첼라, 2026 인벤타리오에서 가장 빛났던 ✏️✂️
에디터 | SA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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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mall talk | 문구계의 코첼라, 인벤타리오에 다녀왔어요 🎫
2. #small case | 인파 속에서도 또렷하게 빛난 두 브랜드 💡
3. 바로브랜딩 Tip | 수많은 부스 사이, 기억에 남는 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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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제는?
#small talk 💭
문구계의 코첼라, 인벤타리오에 다녀왔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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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혹시 어릴 적 학교 앞 문방구 기억나세요?
저는 그 시절이 자주 떠올라요. 연필, 스티커, 지우개, 수첩과 동전지갑까지 알록달록한 물건들을 한참 구경하다 보면 어느새 시간이 훌쩍 가 있었거든요. 매주 용돈 천원씩 차곡차곡 모아 샀던 다이어리는 결국 아까워서 쓰지도 못했던 기억도 선명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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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는 문구계의 코첼라! 그리고 지갑의 원수... 코엑스에서 열린 '인벤타리오 2026'에 다녀왔어요. 국내 최대 규모의 문구 페어인데, 그 안엔 어른이 된 우리를 위한 학교 앞 문방구가 잔뜩 모여 있더라고요. 올해 테마는 "나라는 세계를 만드는 도구"였는데, 그 말처럼 작은 도구에 각양각색의 세계를 담은 브랜드들이 빼곡했어요.
사실 올해 인벤타리오는 꽤 복작복작했어요. 동선이 얽히고 사람에 떠밀려 다니다 보니 차분히 둘러보긴 어려운 순간도 있었고요. (그 점은 살짝 아쉬웠어요.) 그런데 그렇게 정신없는 와중에도 발걸음을 딱 멈추게 하고, 돌아온 지금까지 또렷이 각인된 부스가 있었어요. 오늘 소개할 두 브랜드가 바로 그곳이에요. 부스 구석구석에 사람들의 발걸음을 끌어당길 한 끗을 담 두 브랜드. 지금 만나러 가볼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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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로 더 쉽게 알려드릴게요!
#small case 🏡
인파 속에서도 또렷하게 빛난 두 브랜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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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 한 자루의 이야기를 수집하는 곳, 흑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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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동의 한 골목, 자전거 수리점 건물 3층에 작은 가게가 하나 있어요. 간판도 따로 없고, 계단을 오르면 빈티지 포스터가 한 장씩 붙어 있을 뿐이에요. 그런데 문을 열고 들어가면 250종이 넘는 빈티지 연필이 차곡차곡 진열돼 있어요. 바로 '흑심'이에요.
이름이 좀 독특하죠? '연필의 흑연'을 뜻하면서, 동시에 '흑심을 품다'라는 뜻의 중의적 작명이에요. 박지희·백유나 두 공동 대표가 11년째 운영해온 가게로, 같은 학교 패션디자인과 동기로 만나 함께 좋아하던 연필을 모으다가 결국 가게까지 차린 사이라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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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심이 파는 건 모두 '쓸 수 있는' 빈티지 연필이에요. 두 대표가 세계 각지에서 직접 모은, 지금은 단종된 연필들이죠. 그런데 연필 옆엔 늘 그 연필이 살아온 시대의 이야기가 함께 놓여 있어요. 옛 신문 광고와 카탈로그까지 뒤져 모은 자료들이고요. 1988년에 나온 '서울 호돌이 연필' 한 자루엔 그 시절 누군가의 책상과 시험 시간이 함께 담겨 있죠. 흑심은 한마디로, 연필이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웠던 시절의 이야기를 모은 브랜드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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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른 이야기를 모으는 브랜드라서 그럴까요, 부스도 특별했어요. 들어서자마자 훅 끼치는 연필 냄새, 책장에 빼곡하게 채워진 알록달록 연필들까지. 인벤타리오에서 흑심이 내건 주제는 '당신의 흑심을 찾아보세요(FIND YOUR BLACKHEART)'. 연필을 종류별로 나열하는 대신 '생각이 명료해지는 순간'처럼 감각으로 큐레이션하고 공간을 나눈 거예요. 손님은 연필을 고르는 게 아니라 '지금 내 생각이 어느 결에 있나'를 고르게 되죠. 한쪽엔 '오늘 발견한 당신만의 취향을 기록해주세요'라는 코너까지. 파는 곳이 아니라 '발견하는 곳'으로 부스를 설계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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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큐레이션이 가장 잘 응축된 상품이 'CREATION WRITING KIT'였어요. 창작이 피어나는 과정을 연필 경도로 풀어낸 키트인데, 2H는 '생각이 명료해지는 순간', HB는 '균형 잡힌 일상의 기록', 2B는 '자유로운 생각의 흔적'. 연필 한 자루를 고르는 일이 곧 내 창작의 한 단계를 고르는 일이 되는 거죠. 짧아진 몽당연필—흑심이 모은 것은 물론, 8년간 손님들이 남기고 간—을 익스텐더에 끼워 다시 쓰게 한 디테일까지, '연필은 시간을 담는 그릇'이라는 흑심다움이 부스 곳곳에 배어 있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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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 한 자루에 담긴 이야기를 파는 브랜드라, 부스마저 '사는 곳'이 아니라 '읽는 곳'이 됐어요. 브랜드가 진짜 파는 게 뭔지 또렷한 곳은, 공간도 그 답을 닮아가나 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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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할 마음까지 포장해주는 브랜드, '가위(kawi)'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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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선물 포장에 필요한 모든 걸 다루는 브랜드, 가위예요. 포장지, 봉투, 카드, 리본, 태그까지요. 'The things that make us happy'라는 슬로건처럼,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하고 싶은 날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가 되고 싶다는 마음에서 출발했죠. 그래서 포장 도구 중 하나인 '가위'를 이름으로 골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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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가 가장 가위다운 지점은 다채로운 색과 기하학적 무늬의 패턴지예요. 그냥 무늬를 반복하는 게 아니라, 큰 흐름은 반복하되 그 안의 작은 요소에 변화를 주는 식이라 어느 면으로 포장해도 예쁘게 떨어지죠. 기프티콘으로 손쉽게 마음을 보내는 시대에, 굳이 정성껏 포장한다는 건 받는 사람이 스스로 '특별한 사람'이라 느끼게 하는 일이라고 가위는 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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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 부스의 한 끗은 '물성'이었어요. 패턴지를 화면으로 볼 때와, 커다랗게 펼쳐진 종이를 조명 아래에서 질감·두께·색감까지 한꺼번에 마주할 때는 경험의 밀도가 완전히 달랐거든요. 손에 잡히는 제품을 만드는 브랜드에게 오프라인이 왜 단순한 판매 채널이 아닌지, 가위 부스가 그대로 보여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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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쁨을 실감하는게 다가 아니에요. 가위는 부스를 떠난 뒤에도 자기를 떠올리게 만드는 장치를 곳곳에 심어뒀어요. 직접 패턴을 그려보고, 아이디어북을 만들어보는 체험처럼, 손으로 만지고 만들어본 기억은 쉽게 사라지지 않으니까요. '사고 끝'이 아니라 '집에 가서도 만지작거리게' 만드는 것. 물성을 가진 브랜드가 오프라인에서 노릴 수 있는 가장 영리한 한 끗이죠.
손에 잡히는 걸 만드는 브랜드일수록, 오프라인은 가장 강력한 무기가 돼요. 가위는 그 무기를 '만져보고 만들어보는 기억'으로 바꿔 고객이 가져갈 수 있게 해, 부스를 떠난 뒤에도 오랜 여운을 남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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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고 오늘 바로 써먹는
#바로브랜딩 Tip 💬
수많은 부스 사이, 기억에 남는 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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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큰 페어에는 수십, 수백 개의 부스가 들어와요. 이번 인벤타리오에도 100개가 넘는 브랜드가 참여했는데요. 사람들은 떠밀리듯 지나가고, 대부분의 부스는 금세 잊히죠. 그런데 흑심과 가위는 돌아온 뒤에도 또렷이 남았어요. 비결이 뭘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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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품을 진열하지 말고, 의미로 묶으세요.
흑심은 연필을 단순히 경도순으로 늘어놓지 않았어요. '생각이 명료해지는 순간'처럼 의미로 묶어, 손님이 제품이 아니라 자기 취향을 읽어내게 했죠. 수십 개 부스가 '무엇을 파는지' 외칠 때, 흑심은 '여기서 뭘 발견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거예요. 진열이 아니라 관점이 부스를 기억에 남게 해요.
- 브랜드를 떠나도, 손에 들려 보낼 걸 쥐여주세요.
가위는 직접 패턴을 그려보는 체험과 챙겨갈 소식지를 준비했어요. 부스를 떠나도 가방 속에, 손끝의 기억 속에 가위가 따라온 거죠. 페어는 몇 시간이면 끝나지만, 들고 간 것 하나가 집에서 브랜드를 다시 떠올리게 해요. 떠난 뒤에 남는 게 진짜 승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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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p: 수많은 부스 사이에서 기억되려면, 그 순간 화려한 것보다 '떠난 뒤에도 남는 것'이 중요해요. 손님이 부스에서 무엇을 발견하게 할지, 그리고 무엇을 손에 들려 보낼지. 이 두 가지를 설계할 때, 우리 부스는 스쳐 간 수백 개 중 하나가 아니라 '기억에 남는 한 곳'이 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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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보카도X라잇요라이프, 약점투성이 브랜드가 살아남은 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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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0일, 더워터멜론 도산 스페이스에서 라잇요라이프 송예원 대표님과 함께한 브랜드 세션 '약점이 날개가 될 때'가 열렸어요.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더 사랑받는 스몰브랜드'를 주제로, 라잇요라이프의 솔직한 생존기를 들어보는 시간이었어요. 자금도, 인력도, 일관성도 부족했던 8년. 보통은 감추고 싶을 약점인데, 대표님은 그 부족함을 어떻게 날개로 바꿔왔는지 가감 없이 풀어놓으셨어요. "말이 예뻐 스몰 브랜드지 사실은 막노동" 같은 꾸미지 않은 한마디에는 곳곳에서 웃음이 새어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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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점은 숨길 때가 아니라 드러낼 때 날개가 된다는 것, 예쁘게 쓰는 것보다 솔직하게 쓰는 게 먼저라는 것 — 8년의 경험에서 우러난 진심 어린 이야기라 한 문장 한 문장이 묵직했어요. 또 Q&A에서 "너무 심오하지 않게, 누군가가 공감할 수 있는 지점에서 솔직함을 드러내려 한다"고 답하신 대목에서 솔직함으로 팬덤을 모은 스몰브랜드의 고민이 느껴지기도 했어요.
이날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 참가자들이 직접 워크시트를 채우는 '셀프 인터뷰' 시간! 내 브랜드 이름엔 어떤 뜻이 담겼는지, 나는 언제 찐텐이 되고 언제 억텐이 되는지, 내 약점과 강점은 무엇인지 한 칸씩 채우다 보면, 듣기만 하던 자리가 어느새 나 자신을 마주하는 자리로 바뀌어 있었죠. 모두가 몰입해 자신의 시트를 채우던 모습이, 이날 가장 기억에 남는 한 장면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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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 온도도 따뜻했어요. 스몰브랜드를 운영하는 분들, 내 브랜드를 만들고 싶은 분들, 또 라잇요라이프의 팬분들까지 다양한 분들이 함께 웃고 공감하며, 솔직하게 자기의 약점을 마주하고 나눠주셨어요.
수요일 저녁에 이렇게 사람들이 모이고, 편안하지 않은 질문 앞에서도 어느새 편안해져 각자의 이야기를 나누고. 이 모든 게 한 스몰브랜드의 솔직한 이야기에서 시작된 게 아닐까요. '작지만 큰 브랜드'라는 말의 의미를 새삼 느낀 저녁이었어요.
함께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려요. 다음 세션에서 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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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이번주 바로브랜딩레터는 어떠셨나요?
마음에 드셨다면 친구와 동료에게
함께 읽어보세요!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 어떤 의견이든 솔직하게 남겨주세요.
더 좋은 인사이트를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좋아하시는 브랜드, 궁금하신 브랜드가 있으신가요?
님의 의견을 남겨주시면
아보카도의 시선으로 인사이트를 담아올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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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브랜딩 레터 | by 스몰 브랜드 개발 플랫폼, 아보카도
스몰 브랜드들이 더 이상 브랜딩을 미루지 않고
단단한 자기다움을 지닌 브랜드로 성장하도록.
브랜딩을 바로 적용해 볼 수 있는 스몰 브랜드 뉴스레터입니다.
맛있게 잘 익은 레터로 또 찾아오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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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워터멜론(주)abocado@thewatermelon.com서울시 강남구 언주로 727 트리스빌딩 2층 더워터멜론 02-6925-0907수신거부 Unsubscrib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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