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기와타운, 생활맥주, 이근상 대표의 생존 전략 공개 2025년 4월 25일 금요일, 53호
살아남은 스몰 브랜드는 뭐가 다를까?
(스몰 브랜드 북토크 현장 속으로🤿)
에디터 | H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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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mall talk |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다.
2. #small case | 단순한 잠자리를 넘어, 브랜드 경험이 되는 스테이 브랜드
3. 바로브랜딩 Tip | 당장 써먹는 브랜드 생존 팁 3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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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제는?
#small talk 💭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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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주년.
님, 브랜드 하우스 아보카도가 어느덧 7년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스몰 브랜드들과 함께 브랜딩 전략을 고민하고, 성장 로드맵을 그리며 한 걸음씩 나아왔습니다. 다양한 브랜드들의 탄생과 성장을 지켜본 덕분일까요? 최근 들어 상담할 때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있어요.
"대체 어떻게 하면 오래 살아남는 브랜드가 될 수 있나요?"
이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 저희는 진짜 살아남고 싶은 사장님들을 위한 스몰 브랜드 북토크 시리즈를 기획했습니다.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며 브랜드를 키운 분들의 생생한 경험담을 들어보자는 취지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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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회차에는 식당 직원에서 연매출 400억 대표로 성장한 청기와타운 양지삼 대표님, 두 번째 회차에는 10평 맥주집에서 시작해 750억 브랜드를 일군 생활맥주 임상진 대표님을 모셨습니다. 그리고 바로 어제, 마지막 회차에서는 마케팅·광고 기획 전문가 이근상님을 모시고 '본질에 집중하는 브랜딩 전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번 뉴스레터는 담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아 평소보다 조금 길어졌습니다. 하지만 끝까지 읽어보시면, 여러분의 브랜드가 오래 살아남는, 진짜 강한 브랜드가 되는 데 큰 도움이 될 거예요. 함께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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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로 더 쉽게 알려드릴게요!
#small case 🏡
북토크에서 발견한 작지만 강한 브랜드의 생존 전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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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회차 | 청기와타운 양지삼 대표
"브랜딩은 고객의 마음에 문신을 새기는 일이다"
양지삼 대표가 처음부터 사장님이었던 건 아니었습니다. 식당에서 일하던 직원이었고, 직원으로서 식당이 잘 되길 바라며 성실히 일하며 하루를 살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는 연 매출 400억짜리 브랜드, 청기와타운의 대표로 성장했죠. 말 그대로 살아남아서, 살아남는 방법을 알려주는 사람입니다.
양 대표의 북토크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메시지는 "트렌드는 사라지지만, 브랜드는 남는다"였습니다. 힙한 공간, 인스타그램에서 유행하는 인테리어, 화제가 되는 마케팅 문구도 결국에는 모두 지나가버려요. 그럼 끝까지 남는 건 무엇일까요? 바로 브랜드와 함께한 '기억에 남는 추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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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기와타운은 갈비집입니다. 양 대표는 갈비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특별한 경험이라고 생각했어요. 사람들은 언제 갈비를 먹을까요? 월급날, 승진했을 때, 가족 기념일... 모두 특별한 날이죠. 그는 청기와타운을 '일상에서 축하할 일이 있거나, 특별한 날에 가족이 함께 따뜻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했습니다.
이런 명확한 타겟팅이 브랜드의 힘이 되었습니다. '남녀노소 누구나'가 아니라, '특별한 날, 특별한 저녁을 함께하고 싶은 가족'을 위한 브랜드. 그 집중력이 청기와타운의 정체성을 만들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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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맞춰 청기와타운은 다른 갈비집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무생채 볶음밥'을 시그니처 메뉴로 개발했습니다. 보편적인 고깃집의 인기 메뉴인 '깍두기 볶음밥'을 그대로 따라하는 대신, 무생채의 아삭함과 단맛을 활용한 자신만의 레시피를 만들었죠. 또한 직원이 테이블에서 직접 고기를 구워주는 서비스로 가족들이 대화에 집중할 수 있게 배려합니다. 특히 인상적인 건, 생일날 방문하는 손님에게는 별도 주문 없이도 미역국을 서비스로 제공한다는 점이에요. 이런 작은 감동이 사람들의 마음에 오래 남는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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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삼 대표는 정말 솔직하게 가게 불났던 이야기, 직원이 화장실 간다고 나가서 그대로 안 돌아온 이야기, 손님이랑 싸운 이야기까지 모두 나누었습니다. 그런 날 것의 경험들이 그의 인스타그램에 쌓였고, 하나 둘 팬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그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는 사람이 생긴 거예요. 그렇게 '책'도 나왔고요.
그가 말하는 브랜딩은 뭔가 대단한 기획서로 시작하는 게 아니에요. 진짜 내가 어떤 경험을 줄 수 있는지, 고객에게 어떤 순간을 선물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진심 어린 고민이 출발점이에요. 책도 그렇게 썼고, 브랜드도 그렇게 만든 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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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회차 | 생활맥주 임상진 대표
"제대로 만든 구조는 흉내 못 내요"
생활맥주는 크래프트 맥주를 파는 브랜드예요. 근데 재미있는 건, 수제맥주와 다양한 수입 맥주를 맛볼 수 있어 맥주 애호가들에게 인기가 높은 이태원에 매장이 없다는 거예요. 11년째 운영 중인 브랜드지만, 크래프트 맥주의 성지라 불리는 이태원에 매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왜냐고요? '이미 잘하는 데 많은 곳에서 굳이 경쟁하지 않는다'는 원칙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맥주가 없던 동네, 맥주를 필요로 하던 동네 여의도에 생활맥주 1호점을 차리게 됩니다.
여의도에 낸 생활맥주 1호점은 무려 10차선도로를 건너야 갈 수 있는 위치였지만, 크래프트 맥주를 제대로 즐길 곳이 없던 직장인들이 몰려들었죠. 일부러 블루오션을 찾아간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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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진 대표는 이런 질문에서 시작했어요. '왜 우리나라에는 오래가는 작은 맥주집이 없을까?', '맥주집 가서 '오늘은 카스 먹으러 가자' 이러나요? '하이트 먹으러 가자' 이런 적 있어요?' 아무도 그러지 않죠. 맥주는 그저 입가심용, 혹은 뭘 먹으면서 대화하기 위한 도구에 불과했던 거예요. 그 질문 끝에 나온 답이 '생활맥주'였어요.
생활맥주는 그냥 맥주 파는 게 아니라 브랜드 자체가 맥주 플랫폼입니다. 전국에 있는 수많은 양조장과 협업해서, 정해지지 않은 다양한 맥주를 팔 수 있게 만들었어요. 점주가 직접 고르고, 안 팔리는 맥주는 빠지고, 계속 순환되는 구조. 이 구조는 따라 하려 해도 못 따라 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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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대표는 브랜드의 약점보다 강점에 집중하는 전략을 강조했습니다. "모두가 약점을 발전시키면 모든 브랜드가 무난한 브랜드가 됩니다. 우리는 강점을 더 발전시켜야 합니다." 무난하게, 이 정도면 괜찮네. 이런 평가는 브랜드 입장에서 치명적이라는 거죠. 트렌드 타고 반짝이는 건 누구나 할 수 있어요. 근데 진짜 오래가는 브랜드는 복제 불가능한 구조를 가진 브랜드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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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회차 | 마케팅·광고 기획자 이근상 대표
"넓이의 성장이 아닌, 깊이의 성장을 추구하라"
이근상 대표는 1989년 광고회사에 입사해 30여 년간 브랜드의 변화를 목격해온 마케팅 전문가입니다. 그가 북토크 시작부터 강조한 것은 "변화의 한가운데"에 우리가 서 있다는 현실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책 「이것은 작은 브랜드를 위한 책」을 출간한 지 불과 3년 만에 내용을 수정해야 할 정도로 브랜드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고 강조했어요.
이렇게 세상이 변한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텔레비전에서 모바일로의 전환'입니다. 과거 텔레비전 시대에는 사람들이 TV 앞에 앉아 광고를 수동적으로 소비했습니다. 가만히 앉아있는 사람들 앞에 광고를 내보내면, 세뇌당하듯이 '이번 주말에 저거 사야지' 생각하게 되었죠. 하지만 모바일 시대에는 정보의 흐름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소비자들은 더 이상 광고를 기다리지 않고, 자신들이 원하는 정보를 직접 찾아나서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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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이 변화를 '마케팅 중심의 브랜딩에서 본질 중심의 브랜딩으로의 전환'이라고 정의했습니다. 텔레비전 시대에 태어난 많은 브랜드들이 여전히 그 시대의 방식으로 마케팅을 하려 합니다. 그러나 모바일 시대에는 이런 접근법이 더 이상 통하지 않아요. 이근상 대표는 최근 나이키의 주가가 26.71% 폭락한 사례를 들며, "나이키는 오프라인에서는 강자였지만, 온라인 전환에 실패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모바일 시대에 맞게 탄생한 브랜드들은 소비자와 함께 성장하고 있죠.
이제는 브랜드가 일방적으로 소비자에게 제품을 판매하는 시대가 아니에요. 소비자와 함께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시대입니다. 그는 인스타그램을 '광장'에 비유하며, 100만원짜리 광고를 틀기보다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여 대화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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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스몰 브랜드는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까요? 이 대표는 '포지셔닝'이라는 오래된 마케팅 개념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과거에는 몇 개 안 되는 브랜드들이 시장의 '자리'를 차지하는 경쟁을 했지만, 이제는 수백 개의 브랜드가 한 카테고리에서 경쟁하기 때문에 그런 접근법은 불가능합니다. 대신 '본질에 입각한 형용사'를 가져야 합니다.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으면, 언젠가 한 번은 비현실적이 되셔야 합니다. 변하지 않으면서 변화를 추구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결국 살아남는 브랜드는 현재의 관점을 바꿀 줄 아는 용기와 지혜를 가진 브랜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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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고 오늘 바로 써먹는
#바로브랜딩 Tip 💬
당장 써먹는 브랜드 생존 팁 3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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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분의 북토크를 듣다 보니 공통점이 보이더라고요. 모두 브랜드의 '생존'을 이야기하시지만, 단순히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의미 있게 살아남을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셨습니다. 불확실한 시장에서 흔들리지 않는 브랜드가 되려면 지금 당장 무엇을 해야 할까요? 세 명의 강연자가 알려준 지혜를 각각 하나씩 추려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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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기와타운은 "특별한 날에 가족이 함께 따뜻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으로 명확하게 타겟팅했습니다. 단순히 갈비를 파는 게 아니라, '아빠가 월급날 데려가던 그 갈비집'이라는 향수와 감동을 파는 거죠. 그는 "나를 기억해주는 단 한 명, 그 사람의 마음속에 브랜드를 문신처럼 새기는 게 진짜 브랜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Tip: 내 브랜드가 고객에게 주는 단 하나의 뚜렷한 감정은 무엇인지 정의해보세요. 만족감? 안전함? 향수? 그 감정이 더 선명하게 느껴지도록 고객 경험의 모든 접점을 점검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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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맥주가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개선 정신입니다. 모든 브랜드가 약점을 보완하려고만 하면, 결국 다 비슷비슷해집니다. 우리는 강점을 더 날카롭게 갈고닦아야 해요. 생활맥주는 약점을 메우는 데 시간을 쓰기보다, 자신들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전략으로 차별화에 성공해 오래 살아남는 지속가능성을 확보했습니다.
📌 Tip: 당신의 브랜드가 가진 가장 강력한 강점은 무엇인가요? 그 강점을 더 날카롭고 뾰족하게 만들 방법을 찾아보세요. 다른 약점들을 보완하는 데 시간을 쓰기보다, 그 하나의 강점이 더 빛나도록 모든 자원을 집중해보세요. 무난함이 아닌 독보적인 강점이 바로 당신의 진짜 경쟁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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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상 대표는 성공한 브랜드와 실패한 브랜드의 차이를 "본질에 집중하는 깊이"로 설명했습니다. 올버즈라는 신발 브랜드가 성공적으로 성장하다가 제품군을 확장하면서 실패한 사례를 들며, 자신이 잘하는 한 가지에 집중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자신만의 형용사"를 가진 브랜드가 살아남는다는 것이죠.
📌 Tip: 당신의 브랜드를 한 문장으로 정의해보세요. "우리는 ____한 브랜드입니다." 그리고 이 정의에 맞지 않는 모든 활동과 제품을 목록으로 작성하세요. 그것들을 정리하고 본질에 집중할 방법을 찾아보세요.
세 분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결국 오래 살아남는 브랜드의 비결은 '선명함'입니다. 선명한 감정, 선명한 강점, 선명한 본질. 모든 것을 다 잘하려는 브랜드보다, 한 가지를 뚜렷하게 각인시키는 브랜드가 오래 갑니다. 당신의 브랜드는 무엇으로 기억되길, 각인되길 원하나요? 그것을 향해 조금씩 나아가는 일상의 실천이 모여 결국 생존을 넘어 오래가는 브랜드가 될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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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이번주 바로브랜딩레터는 어떠셨나요?
마음에 드셨다면 친구와 동료에게
함께 읽어보세요!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 어떤 의견이든 솔직하게 남겨주세요.
더 좋은 인사이트를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좋아하시는 브랜드, 궁금하신 브랜드가 있으신가요?
님의 의견을 남겨주시면
아보카도의 시선으로 인사이트를 담아올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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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브랜딩 레터 | by 스몰 브랜드 개발 플랫폼, 아보카도
스몰 브랜드들이 더 이상 브랜딩을 미루지 않고
단단한 자기다움을 지닌 브랜드로 성장하도록.
브랜딩을 바로 적용해 볼 수 있는 스몰 브랜드 뉴스레터입니다.
맛있게 잘 익은 레터로 또 찾아오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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